입국심사때 영어가 통하질 않아 참 곤란했다.
프린트해온 비행스케줄또한 엉망이여서
입국심사관에게 제출했을때의 그 떨림을 아직도 잊지못할거같다.
나의 비행스케줄을보고 뚱한 표정을 지은 그 모습과
나를 범죄자처럼 처다 보는 그 눈빛
참 까다로운 심사관을 만났구나 왠지 이번여행은 운수가 좋지 못할거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아니나다를까 비까지 내리며 취리히 중앙역에 내려 배낭을 메고
차가운 비를 맞으며 숙소를 찾아 헤맸다
나는 내 나름대로 길을 잘찾는다는 생각을 하였지만
나이가 들어서인지 내가 서있는곳은 어디며
또한 어디로 가야할지 잘 감이 오지않았다.
당연히 길을 찾는데 고생을 많이했으며 다행스럽게도 제시간에 맞춰 숙소를 찾았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한번왔던 곳이니 당연히 기억이 나겠지하고
여행을 떠났는데 머리가 많이 무뎌졌는지 어떻게해야할지 잘 몰랐다.
생각보다 날씨는 그리 춥지않았다.
하지만 밤이되면 온도가 낮아지고 우리나라 장마철처럼 비가오다 안오다하니
미칠노릇이였다.
첫 일정은 약간의 아쉬움만이 가득했다.
나는 첫출발이 좋아야 내용과 결과가 좋다고 믿는 경향을 가지고있다.
그래서인지 첫출발이 불안했기에 앞으로의 계획에 약간의 두려움을 가지고 하룻밤을 보냈다.
다음날 아침식사는 무료로 제공되었다.
유럽의 아침식사는 최대한 간편하면서 심플하게 허기진 배를 달래는정도만 먹으니
적응이 되지않았다. 아침마다 고기반찬을 먹는 내겐 참 적응하기 곤란한면이 있다.
스위스를 방문하는 동양인 관광객들의 비중이 가장큰 나라는 당연 중국인이다.
아침식사에서도 중국인 커플로보이는 사람들과 한테이블에서 같이 식사를 하였다.
중국인들중에 해외를 여행할정도면 재력이 있다는데 딱히
비쥬얼만 봤을때는 별로 잘사는거같아보이진 않았다.
이렇게 나의 다시 방문한 스위스의 첫 일정이 끝이났고
루체른으로 향하는 기차에 탑승했다.